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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평소보다 개운하게 아침을 맞이합니다. 든든히 아침을 챙겨먹고, 오늘은 평창군 횡계리에서 진부면까지 총 24km 거리를 평지길로 이동합니다. 새벽6시, 출발 할 때에 안개가 많이 낀 탓인지 서늘한 날씨 속 행군을 시작합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하며 조정한 ‘평창 평화공원’에서 다같이 사진을 찍고 출발했습니다.
9시쯤 되니 서서히 햇빛이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한 시간에 한번씩 휴식시간을 가졌고, 두 번째 쉬는 시간에는 총대장님께서 나눠주시는 찰토마토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뜨거운 햇빛 속 버스정류장에 앉아 친구들과 먹는 토마토는 평소보다 더 달고 맛있게 느껴집니다. 행군 2일차라 그런지 대원들의 행군 속도가 전 날보다 빨라졌고, 그새 체력이 많이 길러졌는지 특별히 힘들어하는 대원들도 없었습니다. 서울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는데, 이곳, 강원도 평창은 마치 가을이 온 듯 선선한 날씨 입미다. 12시 쯤 ‘진부면민 체육공원’에 도착했습니다. 17km의 거리를 중간중간 쉬는 시간과 함께 4시간만에 이동했습니다. 시원한 바람덕분인지 진부면 까지 무리 없이 즐거운 발걸음으로 행군할 수 있었습니다.
공원에서 점심으로 짜장면과 군만두를 먹고 뜨거운 햇살 속 그늘에서 5시간 정도 자유시간을 보냅니다.
낮잠을 자라는 총대장님의 말씀에도 취침을 취하지 않습니다. 행군할 때 힘들어하던 대원들의 진빠진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다시금 팔팔한 기운이 넘치나 봅니다. 축구공 가진 대화면의 또래 동네 친구들과 함께 친해져서 팀을 짜서 운동장에서 신나게 공을 차고 뛰어놉니다. 결과는 5:0으로 졌지만, 아이스크림도 먹고, 다른 지역의 또래 친구들과 함께 했던 축구가 즐거웠는지, 행군 중에도 이야기와 웃음소리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뜨거운 잔디를 적셔주는 스프링쿨러도 이곳에선 또 하나의 놀이거리가 됩니다. 돌아가는 물줄기를 쫓아가며 달리기도 하고, 대원들끼리 게임을 만들어 물 줄기 하나로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해맑게 뛰어놉니다.
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하고, 서늘한 바람도 불어옥 때쯤 오후 5시 30분에 숙영지까지 다시 행군합니다. 진부면의 숙영지에 7시 30분쯤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초등학교 5학년인 장윤재 대원이 ‘기수’로 뽑혔습니다. 총대장님의 바로 뒤에서 연맹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당당히 들고 씩씩하게 행군하는 윤재의 모습이 참 기특합니다.
야영 중 쏟아지는 별들을 뚫어져라 보고 있는 대원들은 각자 무슨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 지금까지의 행군 일정중에서 가장 많은 별들이 쏟아지고 있으며, 눈 앞에 은하수도 펼쳐집니다. 저녁 9시에 모든 대원들은 꿈나라로 향했습니다.
점점 틀이 잡혀가고 있는 대원들, 차곡차곡 소중한 추억들도 함께 쌓여갑니다.
이상으로 일지대장 김지민 이였습니다 :)
0729-4 시원한 여름나기
0727-2 시원한 바람과 함께한 대관령 옛길!
생각보다 체력적으로 잘 견디고 있는 모습에 안심이 되고, 마음도 끝까지 잘 단합되고 화합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무사히, 별 탈 없기를 손 모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