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원아!
승원이 편지 받고 그리고 아빠가 고흥에서 오신 날부터 광주는 다소 더위가 누그러진 것 같아.
모르겠어, 엄마 마음이 승원이가 잘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더위도 참을만 해진 건지 아니면 정말 더위가 한풀 꺽인건지 모르겠네. 그래 또 가을이 멀지 않았겠다 하는 생각이 드네. 계절이 하도 빨리가고 시간도 빨리가서 말야.
엄마는 시원이 누나랑 학교에 나왔다. 아빠는 집에서 좀 쉬시기로 했고, 큰 누나는 독서실에 가고. 시원이 누나가 우리 승원이 책상 어질지 않고 있단다. 그리고 승원이 국토대장정 가서 시원이 누나가 캐롤샘하고 2시간씩 공부를 더 한다고 불만이 말이 아니다. 어서 승원이가 와야지 시원이 누나의 부담이 좀 줄어들겠지!
우리 승원이 여수이모랑 , 혜초고모, 은정이모, 큰고모, 작은엄마, 할머니가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는 거 알지? 특히 할머니가 걱정이 많으셔. 이렇게 더운데 우리 승원이를 보냈다고 엄마를 혼내기도 하셨단다. 그래도 우리 승원이에게 좋은 거지? 하시면서도 말야. 다들 사랑스럽고 소중한 우리 아가를 걱정하고 마음으로 안전을 그리고 소중한 경험을 기대하고 계신단다.
우리 승원이 오늘 하루도 잘 보내고,
알랴뷰, 우리 아가!
우리 승원이를 싸랑하는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