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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 안녕 하세요?
며칠째 계속되는 폭염이 좀처럼 수그러 들지 않네요..
아이들 인솔하랴, 지친 대원들 격려 하시랴 많이 힘드시죠?
좀더 강한 아들로 클수 있도록 보냈지만, 부모 마음은 그래도, 이것저것 신경이
쓰이는건 어쩔수 없네요.
틈만 있으면 인터넷에 들어가서 무슨 소식이 또 실렸나 하고 훌터 보는게 요즘
일과가 되버린것 같네요...
어제는 목소리 듣는 차례가 됐다는 소식이 올라와서 득달같이 전화 청취를
했답니다.
근데, 어찌된건지 모두 목소리에 힘이 없는게 많이 안됐더라구요.
특히 저는 제아이가 확실한건지 할 정도로 목소리도 변해 있는것 같았어요.
행군이 힘들건 각오하고 보낸거니까, 다같이 참고 견디면 되지만,
혹시 대원들과 지내기가 힘든건 아닌지 괜한 걱정이 앞서네요..
제자식이라도 유별난 성격은 아니지만 그렇게 힘든 생활은 처음이라,
어떻게 단체생활을 잘 견디나 하고 걱정이 됩니다.
대장님,
고생도 해보고 단체생활도 배우라고 보낸거니까, 혹시 형으로써 부족한
마음이거나 팀원으로 남에게 모범이 보이지 않으면 잘 가르쳐 주세요.
힘든 기억이 많다면 당장엔 다시는 그런 행사엔 참가 안하겠다고 할런지
모르겠지만 지금 제 마음은 고등학생이 되기 전까진 계속 여러 곳에 보내고
싶네요.
모쪼록, 잘 가르쳐 주시고 격려 많이 해주셔서 마음이 부쩍 큰 아들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25대 대장님
그럼, 믿고 경복궁에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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