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로 아들..딸에게(균,혜원)

벌써 3일째구나>>>
오늘 아빠와 엄마는 대전으로 시험보러 갔다 오다가
경기도 오산까지 엄마 아는분이 세상을 떠나셔서 그곳을 갔다 왔다.
지금은 너희들이 취침을 하는 시간이겠구나.. 집에 있으면 뭘하고 있을까...
이제는 익숙해졌는지 모르겠다.
대원들의 사진을 보았는데 너희들의 얼굴이 안보이고 한별이랑도 잘있는지//
집 떠나면 고생인데,고생을 시키는 부모의 마음은 더 더욱 무겁구나.
이제는 너희들도 뚜렷한 이상과 사고를 해야할 때가 온것이다 판단을 해서
엄마와 상의해서 보낸 것이다.
이 시련을 이기고 나면 한층 성숙해 있을 아들딸의 얼굴이 무척이나 궁금하다.
옛날 같으면 형제와 가족들이 많아서 고생이 뭣하는지
배고픔만 격었던 우리들의 세상이 있었지만
너희들은 이제는 이런 걱정은 안해도 된다.
우리의 농업 수준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으니깐..
균이와 혜원이는 내가 무엇으로 이세상을 살아갈지 이번 훈련을 통해서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
황우석 석좌교수는 줄기세포를 연구하기까지
몇 수십번의 시행착오를 격으면서 난관을 뚫고 일어났다고 한다.
넘어지고 부딪히다 보면 용기가 생겨야 한다.
용기가 생기면 끝까지 할줄 아는 사람만이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
걸인의 하루하루가 행복하지 않는 이유는 매일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걸인의 시시콜콜한 게으름만이 기다리고 있다.
배고프지 않으려면 남는 것을 저축해야 하고 또한 열심히 일을 해서
벌어야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아는 사실이다///
아빠가 너무 많은 이야기를 했구나..
친구대원들의 이야기를 하나라도 더 들어 줄줄 아는 사람만이
훌륭한 친구를 사귀 수 있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적으며..
더위를 이길 수 있는 것은 더위보다 강력한 힘이 있어야 된다... 알지...
오늘밤 잘자거라.. 균아...혜원아...너희들의 빈자리가 웬지 허전하다..
그럼...아빠..엄마 꿈꿔..해피 나이스 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