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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수야.
오늘도  어김없이  파란하늘,  뜨거운  태양,  아침부터  한 여름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8 월의  세째날이구나.  지난밤  시원하게  잘  잤니?  이제  아침에  일찍일어나  행군하고  달콤한  휴식을  하고  또다시  행군하고, 몸에  익숙해진  일과가  되었지?  오늘  하루도  덥고  힘들지만  최후의  승리를  위하여  참고  열심히  걷자.  이  국토종단이  끝나고  병수가  너무  많이  변해서  엄마가  몰라  보면  어떻하지?  너무  많이  자라고,  의젓해져  이제  다시는  엄마  잔소리가  필요  없어지면  어떻하지?  병수가  없는  동안  엄마는  많은  생각을  하고,  반성도  하고,  후회도  하고,  결심도  했단다.  아마  병수가  집에  돌아오면  병수도  깜짝놀랄걸?  어떻게  변했을지  궁굼하지?  기대하렴..
병수야,  엄마도  이렇게  오랜동안  병수에게  글로나마  오랜시간동안  이야기를  하는건  처음인것  같구나.  엄마의  글을  읽으며  잔소리로  생각  했을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엄마는  병수에게  이렇게  글을  쓰면서  참  행복하고  즐거웠단다.  그리고  그동안  정말  솔직한  대화는  너무  적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우리  앞으로는  솔직한,  마음의  대화도  많이  하자꾸나...  참  그동안  엄마  잔소리  없이  지내니  얼마나  좋았니?  아주  신났지?  엄만  잔소리를  해도  병수와  함께  있는게  더  좋은  것  같구나.  정말로...  너무  너무  많이  보고  싶다. 해맑게  웃는  너의  얼굴,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너의  얼굴,  기쁨에  환호하는  너의  얼굴....  그  모든  모습이  사랑스럽고  보고  싶구나.  병수  보고  싶어서  남은  기간  어떻게  기다리지?  너무  보고  싶어서  잉잉  울것  같애.... 잉 잉 잉 .....
이  더운  날씨에  얼마나  힘들까,  발은  얼마나  불으트고  물집잡혀  고생할까,  무거운  배낭에  어깨는  얼마나  아플까,  다리는  얼마나  아플까,  그  모든  것 중에서  아마  더운  날씨가  가장  힘들겠지...  그래도  우리  병수가  씩씩하게  잘  참고  너무  열심히  잘  하고  있는것  같아  엄마는  그저  고맙고  대견하고  눈물난다..  아마  임진각에서  만나면  엄마는  너무  감격해서  울것  같구나...  병수야,  정말  고맙다.  이  힘든  여정을  투정한번  없이  동참해서  묵묵히  땀흘리고  열심히  해줘서....  역시  병수는  엄마가  생각한데로  멋진  사나이야.. 
아침부터  더운  열기가  오늘도  많이  더울 것이라고  예고  해주는  것  같구나.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끝까지  힘내서  완주할거지?  엄마가  열심히  응원해줄꼐..  시원한  바람이  대원들의  흐르는  땀을  식혀  줄거야...  힘내렴...
오늘도  힘차게,  화  이  팅...

                                        국토종단  9 일째  아침에
                                               병수를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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