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아 4연대장이야. 약2시간전 해단식을하고 집이 가까운 사람들은 벌써 집에 도착했을테고 집이 먼 사람들은 아직 열심히 집에가고 있겠지? 7월21일 서먹서먹하게 버스에 올라타서 강릉으로 향해 설레는 마음으로 너희들은 만난게 정말 엊그제 같은데 벌써 14박15일이 지나서 이렇게 떠나보내니 뭔가 허전하고 아쉬운 마음이 많이 남는구나. 생전처음 보호받아야할 아이들의 책임자로써 많은 부담을 가지고 연대장의 직책을 맡게되어 어떻게 너희를 대해야 할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말해야 할지 많은 고민과 걱정이 들었었고 또 그러다보니 너희들에게 많은 꾸지람과 잔소리를 한것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크단다. 그래도 이러한 꾸지람과 잔소리가 나를위해서가 아니라 너희들의 안전을 위해 그랬다는걸 이해해주고 조금이나마 나에게서 무언갈 배웠다면 더 바랄것없이 굉장히 영광일듯 싶다. 행사전부터 마지막 광화문을 너희와 함께 걷는것을 상상하며 어떤기분일지 많이 기대했는데 그기분은 기대이상으로 뿌듯하고 울컥한 마음이 들었단다. 행사 내내 내리쬐는 햇빛과 몰아치는 비바람을 훌륭하게 이겨내서 광화문에 도착한 대원들 모두 너무나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이번 고난을 이겨낸 기억을 발판삼아 모두가 앞으로 몰아칠 힘든고통을 전부 이겨내길 바란다. 다시한번 모든대원들 수고많았고 자랑스럽다. 몸건강히 잘챙기고 더욱더 강해진 여러분이 되길 바랄게.
-4연대장 임형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