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16-08-17 "사슴공원과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

오늘은 시모노세키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아이들은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비몽사몽한 상태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숙소 마무리를 하고 아이들은 지하철을 타고 도쿄역으로 가서 신칸센을 탔습니다. 신칸센에서 아침밥을 먹고 아이들은 못다 이룬 잠을 자기위하여 눈을 붙였습니다. 약 3시간 동안 아이들은 세상모르고 잠을 잤습니다.

 

 

오늘의 목적지인 나라역에 도착하여서 무거운 짐을 코인락카에 두고 조금 이른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늘 아침 이른 새벽부터 움직이고 아침도 일찍 먹은지라 배고픈 대원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점심을 먹고 사슴공원으로 갔습니다. 사슴공원에 가는 길에 사루자라 이케(연못)가 있었는데요. 연못에는 거북이 들이 진뜩 있었습니다. 사루자와 이케에는 많은 전설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설명을 해주시고, 그 전설이 무엇인지 오늘 저녁까지 알아보라고 숙제를 내주셨습니다. 평소 숙제라고 하면 끔찍히 싫어하던 아이들도 의욕넘치는 눈빛으로 숙제를 받아 적었습니다.

 

 

 

연못을 한 바퀴 돌고, 어제 저녁부터 사슴공원을 매우 기대 하던 아이들은 사슴이 한, 두마리씩 보이기 시작하자 아이들은 신이 나서 어찌 할바를 몰라하였습니다.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자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있는 많은 사슴들이 우리 대원들의 눈동자 안에 담겨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총대장님께서 사슴들의 간식을 대원들의 손에 쥐어주시고 아이들은 간식을 미끼로 사슴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처음에는 적극적인 사슴들이 무서워서 잘 다가가지 못 한 대원들도 있었지만 다른 대원에게 용기를 얻어 함께 다가가는 대원들도 있었습니다.

 

 

 

사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공원의 안쪽으로 들어가자 대동사라는 절이 있었습니다. 대동사는 삼국시대때 백제인들이 넘어와서 일본에 지은 절이라고 합니다. 그 안에 어마어마하게 큰 청동 불상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청동 불상이 너무나도 커서 건물을 지은 후, 불상을 집어 넣은 것이 아니라 청동 불상이 자리를 집고 그 위에 건물을 올렸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건물을 볼때 한참 고개를 들어 올려보아야 했습니다. 그 앞에서 사진을 찍고 건물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건물 크기로 어느정도 짐작은 할 수 있었지만 엄청나게 큰 불상을 보고 아이들은 신기해 하였습니다.

 

 

 

그 불상이 너무나도 커서 부처님의 콧구멍이 사람이 한명 지나갈 수 있을 만큼 크다고 합니다. 건물 한쪽에 부처님의 콧구멍과 똑같은 크기의 구멍이 있어 우리 대원들이 들어가 보았습니다. 13명의 아이들이 통과할때까지 아이들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날줄을 몰랐습니다.

 

 

재미난 여러가지 체험을 하고 대원들은 나라를 떠나 오늘의 숙소가 있는 시모노세키로 향했습니다. 오늘만 신칸센을 2번 탄 아이들은 일본에서의 마지막 신칸센에서도 세상모르고 잠이 들었습니다. 오늘하루 정말 재미있게 돌아다녔나 봅니다. 오늘 꽤많은 이동을 한 아이들은 마지막 숙소인 시모노세키로 왔습니다.

 

 

 

 

 

깨끗히 샤워를 하고 한국에서 가져온 부식을 먹으면서 이제까지의 일본 생활과 가장재미있었던 곳, 좋았던 일 들을 나누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지금 아이들은 내일이면 집으로 갈 수 있다는 설레임에 많이 들떠있습니다. 일본에서의 마지막밤을 지내고 이제 내일이면 한국으로 출발합니다. 따뜻한 가족의 품을 꿈꾸면서 아이들이 편안한 밤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