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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전 고모집에 다녀왔다.

네 숙부 내외도 고모와 함께 풍운이가 참 대견스럽다고 말씀하셨다.

시집간 인정이 누나, 네 매형도 함께 저녁을 먹었다.

유성이가 형아 보고 싶다고 탐험연맹 싸이트에 글도 남겨 놓았다. 유성이도 많이 컸더구나.

오늘은 또 어떤 의미를 안고 길을 걸었을까?

탐험현장 소식이라고 해서 연맹에서 부모님들께 소식을 알려주신다.

주성이도 잘 걷고, 수지도 흔들림없이 잘 걷고 있는지 궁금하고나.

사람은 어려움에 처해보면 그 사람이 어떤지 판단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아무쪼록 힘들고 외롭고 지치고 짜증이 나더라도 여기에서 같이 간 너희들은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힘을 북돋우면서 끝까지 무사하게 잘 마치도록 하거라.

비록 발이 부르트고 물집이 잡히고 또는 근육이 뭉쳐서 종아리가 딴단해지더라도 발로 뭔가를 이룩한 사람들처럼 긍지를 가지고 자신있게 종단을 마쳐야지?

사랑하는 우리 아들 딸, 주성이, 수지, 풍운이

오늘 밤도 푹 자고 내일 또 일정에 따라 남으로 남으로 내려가거라.

너희들을 사랑하는 엄마 아빠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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