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
모두 다 제자리에 있는데 아들만 없구나.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날 아들이 얼마나 대견스러울까?
......
벌써 대장정의 3분의 1이 지났구나.
이제는 걷는데도 이력이 났을게야.
대장정 코스를 보니 지난 겨울 가족여행 코스와 흡사하더구나.
가족과 함께 했던 그 길을 걸으며 아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해남에서 뜨겁게 떠오르던 새해의 첫 태양을 바라보며 가슴 벅차했던 그 때를 생각해 보거라.
가슴 가득 새로운 각오와 희망을 안고 돌아왔던 2002년 첫날을 기억해 보렴.
희망을 가진 사람은 쉽게 좌절하지 않는단다.
희망을 품은 사람에게는 새로운 힘이 솟는단다.
비록 잘려진 국토이지만 네 땅임을 절실히 느끼며 새로운 희망을 가지길 바란다.
......
밥이 보약이여.
밥 잘 먹고, 씩씩하게 마무리하자.
사랑을 가득 담아 엄마가. 2002.07.30 새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