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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욱아
어제 잠원동에서 출발하는 너의 모습은 자신감이 넘쳐있었지.
더위를 지독히도 싫어하는 네가 아빠의 제의를 선뜻 받아들이고, 무거운 배낭을 거뜬히 메고 힘차게 떠나다니...어느새 이렇게 컸니?
운동 좋아하고, 친구들과 놀기 좋아하고, 엄마 심부름도 잘하고, 칭찬을 쑥스러워 하고, 공부도 잘하고, 국토탐험에 도전하고...너는 이미 작은 영웅이야.

병욱아
떠날때 도전의 의미를 아빠가 이야기 했지?
낯선 세상과 부딪치며 많은 것을 느껴봐라.
육체적 고통의 크기가 어디까지인지...
차라리 무더위를 즐기고, 갈증,땀띠,물집의 고통까지도 한번 즐겨봐라.
낯선세상의 숨겨진 비밀을 훔쳐보고 ...
이왕이면 동료대원들을 챙겨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까지 가져라.

아빠는 병욱이가 거뜬히 해내리라 믿는다.
국토탐험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 영웅의 모습은 어떨까?

화이팅 !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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