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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7대대(범근,욱재,수미,창운,원준,지한,상훈,영동,동원,덕형)

by 탐험 posted Aug 04, 2009
과천시 7대대

[손범근]
고모, 누나께.
고모, 누마 저 범근이 에요. 고모랑 누나가 보고 싶어요.
저는 열기구도 타보고, 박물관들도 돌아보며 행군하고 있어요. 행군할 때는 매우 힘들어요.
하루에 20~30km 씩 걷고 있어요. 걸을 때마다 물이 부족해서 힘들때가 많아요. 사이다 먹고 힘을 때도 생각나요.
거의 침낭을 펴고 잠을 자요. 아침이 되면 남보다 빨리 일어나 빨래를 걷어요. 토시도 잘 사용하고 있어요.
열기구는 무서웠어요. 밥은 남기지 않고 잘 먹고 있어요. 한약은 2개정도 잃어버리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다 먹었어요.
고모, 누나 사랑해요. 집에서 뵈요.
                                                   2009. 8.3. 월요일 -범근 올림


[최욱재]
엄마아빠 전 지금 버스를 타고 의왕으로 가는 중입니다.
6박 7일동안 많은 경험과 상처를 가지고 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풀독 4개, 물집 7개 손에 팔 쓸린 상처 등이 있지만 아직 살 만 합니다.
우린 서바이벌, 레프팅, 열기구 등의 겸험도 하고 처음으로 텐트에서 자기도 했습니다. 가면서 애들이 포기를 안해줬기에 자존심을 가지고 버텼던것 같습니다.
그쪽에선 별탈 없겠죠? 저보단 살만 할것 같으니 이쯤에서 끝냅니다.


[정수미]
엄마, 아빠! 저 수미에요!
사실 이 편지를 이렇게 빨리 쓸 줄은 몰랐어요. 1대대부터 8대대까지 있는데 저는 7대대 거든요.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버스를 타고 와서 별로 힘들지도 않고 그냥 지루했는데 그 다음날 28km를 걷다보니깐 진짜 엄마랑 아빠가 보고 싶었어요. 집에서는 너무 당연하듯이 하는게 이 곳에서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었어요. 밥을 남겨서도 안되고 샤워를 오랫동안 못하는 것 외에도 너무 집이랑 달랐어요.
그때 집이 얼마나 편한 곳인지 느꼈어요. 그리고 가족들에게 받는 사랑이 얼마나 따뜻하고 소중한지도 알게 됐어요.
또 처음에는 학원을 빠진게 좀 두렵고 걱정되기도 했는데(숙제 때문에) 이곳에 와서 더 만은 것을 배우고 가는 것 같아 뿌듯해요.
여기와서 온갖곳을 다 돌아다니면서 여러 가지를 보았는데 힘들게 일하시는 농부들, 배타고 고기를 잡으러 가는 어부들, 모여서 노는 귀여운 아이들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보았어요.
이렇게 보면서 우리집 식탁에 올라오는 반찬이 얼마나 많은 인력이 필요한지, 에어컨을 트는게 얼마나 복받은 일인지 깨닫게 되었어요.
이제 내일 집에 가면 엄마 말 잘 들을게요~ 저 올 때 까지만 기다리세요~ 호강해드릴께요~
P.S 엄마! 아빠보고 차가지고 오라 그래~
    그리고 초코파이랑 써니텐이랑 BBQ치킨도 사놓세요~
    아! 그리고 나 피부과 가야돼~(얼굴탔음)
    그럼 내일봐~!


[여창운]
사랑하는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엄마, 아빠. 저 막내아들 창운이에요.
아.. 저 국토대장정 와서 매우 힘드네요...
그래도 제 힘으로 통영에서 과천까지는 아니지만 우리의 시조(?)가 태어나신 함양도 지나고 해서 가고 있어요.
아무튼 집에 가서도 열심히 공부할게요.
사랑해요♥♥
                                                                2009년 8월 3일


[강원준]
사랑하는 부모님께
부모님 안녕하세요. 저 원준이에요.
제가 집에서 말도 안듣고 컴퓨터만 해서 죄송해요.
그리고 여기는 남원이에요. 지금까지 엄청 많이 걸어서 힘들어요...
그리고 여기 계신 대장님들도 좋아요. 걷는거는 힘들지만 다른것은 좋아요.
그리고 엄마 아빠 사랑해요♡♡♡♡
                                                      2009년 8월 3일 원준 올림


※집에 사이다와 수박 O주기소 오실 때 맛있는거 사다주세요.




[류지한]
부모님께
엄마아빠 안녕♡ 나 엄마아빠의 사랑스러운 딸 지한이야. 지금은 버스안에서 글쓰는 중이야.
국토대장정은 2번째인데 그래도 너무 힘들어. 근데 이게 익숙해지니깐 그래도 너무 괜찮더라. 좀 편해진거 같기두 해.
처음에는 뒤로 엄청 쳐졌지만 이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잘걸은거 같아서 너무 좋았던 거 같아.
또 나는 유학을 해서 그런지 떨어졌던 시간이 많았잖아. 근데 이건 아무것도 아닌것 같더라. 항상 떨어져 잇다보니 요기서 떨어져있는거는 별거 아니드라.
그냥 방학인데 엄마아빠랑 일주일이나 같이 못있어서 시간이 아까울 뿐이야. 그리고 보고싶을 뿐이야.
이 국토대장정은 간식두 주고해서 좋고 재한이도 있어서 괸찮은거 같아.
내일이면 집에 가고 엄마 아빠 만난다!! 너무 좋고 보고싶어. 엄마아빠♡
참, 나 요기서 좋은 언니들이랑 친해졌어♡


[이상훈]
새 엄마에게
엄마 나 상훈이야. 국토대장정에 와서 편지를 쓰게 됐어.
맨날 걷고 또 걷고 뜨거운 햇살에 살갖이 타고 넘어져서 다치고 물집이 생기고 힘들고 어깨가 아파도 친구들과 놀면서 걷고 텐트치고 웃으며 같이 밥을 먹었어.
처음엔 정말 가기 싫었지만 가고나서 힘들고 지쳐도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았어. 7/8일 긴 시간일것 같았는데 시간도  빨른것 같아.
처음날은 괜히 아침부터 화를 냈는데 지금은 힘들지만 좋은 추억이 됐다고 생각해. 그리고 역사공부도 된거 같고 별자리 열기구등 새로운 경험을 한거 같아.
걸을땐 힘들어도 간식먹을때와 쉴땐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인것 같고 한번도 먹어보지 않은 음식과 맛있는 음식, 먹기 싫은 음식을 남기지 않고 다 먹었어.
가방은 엄청 무거웠지만 계속 드니깐 어깨도 괜찮아진것 같아.
엄청 힘들땐 가족 생각도 나고 친구생각도 나.
8/4일날 보자.


[김영동]
엄마에게
엄마 아 영동이에요. 지금 버스를 타고 의왕으로 가고 있는 중인데 아마도 의왕에서 밥을 먹고 야간행군을 할듯 해요. 여기에와서 잘 먹지도 않는 야채들도 많이 먹었는데 그게 집에 가서도 이렇게 편식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토피도 왠지 좀 가라 앉은듯 하고 일주일에 2시간씩 대장님이 걷기를 하라는데 그냥 걷기는 싫고 산을 오르는게 더 좋을 거 같아요.
첫날에는 버스만 타고 돌아다녀서 힘들지 않을 줄 알았는데 두쨌날부터 너무 힘들고 발이 아파서 내가 이걸 왜 왔나 는 생각도 했는데 그래봤자 집에도 못가는데 대장님이 즐기라고 했는데 즐기지는 못하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걷고 풍경도 보고 했더니 벌써6일이 지나고 내일이면 집으로 가는데 여기서 집으로 가는데 아쉽가도 하고 맨날 집 밖에서 자는걸 싫어하고 했는데 텐트에서 자는것도 익숙해지도 여기서 예전에 스카우트에서 한 서바이벌도 하고 그 다음날 레프팅도 했는데 서바이벌은 그다지 별로 재미는 없었지만 처음 해본 레프팅은 물에도 빠지고 시원해서 재미있었어요.
내일이면 집에 가는데 빨리 엄마가 보고싶어요. 별로 온걸 후회 안하고 내일 빨리 뵜으면 좋겠어요.
대장님도 좋고 다들 잘 해주셨어요. 어제는 체해서 손도 따고 했더니 나았고 발의 물집은 2개가 났는데 별로 아프지도 않고 풀도 없는거 같아서 그냥 걷고 있어요.
내일 인덕원에 나와 줬으면 좋겠는데 가게 일 때문에 못나오는거면 상관 없어요.
내가 많이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사랑해요, 엄마.
                                                                     - 영동이가


[전동원]
엄마께
엄마 저 동원이 에요. 지금 제일 보고싶은 사람이 엄마에요. 많이 힘들때도 있지만 그래도 엄마를 생각해서 괜찮아요.
저는 지금 엄마가 해주신 밥이 가장 그리워요. 그리고 엄마 저에게 국토대장정을 갈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처음에는 걷다가 괜히 왔다는 생각도 했는데 점점 재미있어 졌어요. 내일이면 엄마를 볼 수 있어 너무 기대가 되요. 그럼 내일 봐요.
                                                       - 2009.8.3 월 동원 올림-


[이덕형]
아빠께
요즘에 출장을 너무 많이 가는거 같아요.
어제 경상북도 지리산에서 전라북도로 넘어왔어요. 그리고 남원까지 걸어가서 이제 버스 타고 있어요.
그동안 쉰다는게 그렇게 반가운줄 몰랐어요. 처음엔 다리가 아팠지만 두번째로 걷는날 다리가 주로 적응되고 이젠 어느정도 걸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빠! 약속해요. 만약 시간이 된다면 같이 산에 가고 내려와서 목욕탕 가기로...
그리고 사랑하구 힘내세요! 아빠 임내세요~ 우리 가족이 있잖아요~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지요.
그리고 어쩌면 내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같이 자요.
추신 : TV 보려면 째려봐요. 가족이랑 얘기 좀 하고 시험기간엔 공부 도와주세요. TV도 봐야되요. 그리고 저도 열심히 할께요. 사랑해요.
                                                          2009/8/3 월요일 덕형 올림

엄마께
처음에는 적응이 잘 되지 않았어요. 많이 힘들 때가 있었고 그런때가 있으면 편한때도 있었어요.
처음에 버스를 타고 통영까지 갔어요. 그리고 통영에 있는 수산과학관인가 하텨은 그런곳에 가서 여러가지를 구경했어요. 상어박제도 있었어요. 그리고 만화를 봤어요... 기억은 않나요.
과학관에서 나와서 그 다음 충렬사에 갔어요. 이순신 장군님에게요... 사당에 가서 청므에 인사하는것으로 묵념을 했어요. 그 다음 설명 듣고 나와서 다시 걷고 마지막으로 간 곳이 향토박물관이였어요. 그게 첫날이었어요.
하지만 차타고 다녔지 겆디 않았고 숙소에서 일지쓰고 잤어요.
이게 바로 하루일과에요. 조금 길죠? 나머진 집에서 얘기할께요. 사랑해요.
추신 : 편지 잘 받았어요. 그리고 다시 컴퓨터가 하고 싶어졌어요.
                                                          2009/8/3 월요일 덕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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