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꼬꼬댁 닭의 울음소리와 함께 아이들은 기상을 했습니다. 비가 내려 추웠던 탓인지 겉옷을 꺼내 입는 아이도 있고 잠이 덜 깨 꾸벅꾸벅 졸고 있는 아이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비몽사몽으로 침낭을 개어 넣고 짐을 정리한 후 자리에 앉아 배식을 기다렸습니다. 배가 많이 고팠는지 아이들은 “밥 좀 더 주세요, 두부 한 개만 더 주세요.” 를 연발했습니다.
꿀맛 같은 아침식사 후 맑은 공기를 마시며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했습니다. 시원한 아침 산바람은 대원들의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대원들은 그곳에서 나무에 대한 영상도 보고 선생님의 설명도 들으며 자연과 소통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나무들과의 눈인사를 마치고 다시 숙영지로 돌아와 어제와 반대로 초등학생들은 래프팅, 중.고등학생은 서바이벌 게임을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서바이벌 게임에서는 대장님들이 참여하지 않았지만 오늘은 대원 대 대장님 으로 팀을 나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모든 대원들의 적이 된 7명의 대장님들은 수적으로 밀려 온 몸이 물감총알로 범벅이 되었고, 그 모습에 대원들은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래프팅을 한 대원들도 시원한 강물에 빠져 수영도 하고 대장님들에게 물세례를 퍼부으며 즐거운 물놀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신나는 체험 활동을 마친 대원들의 배는 또다시 밥을 달라고 꼬르륵 꼬르륵 거렸습니다. 간단하게 빵과 사이다를 간식으로 먹고,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한 후 고소한 주먹밥으로 허기진 배를 달랬습니다. 대장단의 주먹밥은 겨자, 와사비, 마늘, 고추 등이 들어간 주먹밥이 섞여있는 복불복 주먹밥이었는데, 호기심 많은 대원들은 한 입씩 맛보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습니다.
점심식사를 끝마치고 서둘러 오늘의 숙영지인 양주로 떠나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대원들은 땀 흘리며 열심히 뛰어놀아서인지 이동하는 내내 잠에 푹 빠졌습니다. 코를 골며 자는 대원들, 입을 벌리고 자는 대원들을 바라보는 대장단들의 눈빛엔 사랑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숙영지에 도착해 맛있는 돼지고기를 먹고 난 후 행사 마지막 날의 밤의 꽃, 레크레이션 시간을 가졌습니다. 상품으로 내세운 초코파이 한 상자는 모든 대원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대대별로 대대장님과 함께 협동심을 키우는 게임도 하고, 대장님과 대원들의 합동 댄스 무대를 보며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짧은 3박 4일이었지만 함께 생활했던 대원들과 대장님들은 그새 정이 들어 다정다감한 말들을 나누며 레크레이션 시간을 마무리했습니다.
3일이라는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고, 내일이면 모든 대원들이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행사를 참여함으로써 대원들이 하나라도 배워가고 하나라도 더 느끼고 갔으면 하는 것이 대장단들의 바람입니다. 웃음이 끊이질 않던 오늘처럼 내일도 즐겁게 행사를 마치겠습니다.
이상 일지 대장 장혜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