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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오랫만에 편지 쓰네
3일 엄마 회사 마감이라 바빴고 3일 저녁에는 할아버지 제삿날이라 큰집에서 늦게 왔어
용호가 탐험에 갔다고 하자 식구들이 다 대단하다고  칭찬 많이 했어.
엄마도 밖에서 일해서 아는데
요즘 정말 너무너무 덥더라고
차 밖에 나오면 숨이 턱턱 막힐 정도인데 아들은 이 더운 날씨에 계속 걷는다고 생각하니 안스럽고 대견스럽기도하고 미안 하기도 하고 .....
엄마 아빠 마음 알지?
부디 열심히 잘 참고 견디면 너 한테 큰 도움이 될거야
용오 멜 봤어
너무 대견하고 감사하고 용호가 예쁘고 보고 싶어서 눈물이 찔끔나왔어
찬 물,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돌아오면 많이 사줄거니까 걱정 말고 끝까지 힘내서 목표 달성
알았지?
엄마 아빠는 오늘 (토요일) 김제 할머니댁에 갈거야
휴가거든, 누나는 안 간다고 해서 집에 있을거고
그래서 할머니 댁에는 컴퓨터가 없어서 수요일까지 멜을 못 보낼거야, 대신 누나한테 응원 멜 보내라고 얘기 했어.
그리고 다음주 용호가 돌아오면 다시 선유도에 갈거야
가서 배 낚시도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기대되지, 마지막까지 잘 참고 견뎌
장한 엄마 아들
you can do it
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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