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나 예빈이야 국토대장정 처음 올 때는 이렇게 힘들지 몰랐는데 많이 힘든 것 같아 평소에는 절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걸어다니거든, 그리고 나 밥 좀 많이 먹는 거 알잖아. 근데 여기선 간식도 조금 목고. 그래서 설 빠질 것 같아ㅋㅋ 걸러다닐때는 솔직히 내가 여기 왜 왔는지 항상 생각해. 허지만 끝나고 숙소에 오거나 텐트를 치면 내가 그래도 잘 걸어 왔구나 라는 뿌듯함을 느껴. 오늘 일주일 정도 됬는데 확실히 추억은 많이 생기는 거 같아. 아 맞다 오늘 레프팅도 했어. 우리 저번에 래프팅 했었잖아. 더운 날씨에 물에 들어가니까 말 못할 정도로 좋았어. 이렇게 나 잘 지내고 있어. 느리게 행동하던 모습도 고쳐진 거 같고, 근데 엄마 아빠 너무 보고싶어 진짜 보고싶어. 그래도 여기 있는 친구들하고 같이 이겨낼게 친구들하고도 많이 친하졌어. 다 착하고 좋은 친구들이야 나 집에 가면 말 잘 들을게 밥도 투정쥬리지 말고 먹고 갈준난다고 음료수 찾지 말고 물 많이 먹을게 내가 진짜 미안했어.
엄마 아빠한테 짜증내서 미안해. 엄마 아빠도 거기서 건강하게 잘 지내. 내 걱정 하지 말고 나 잘 자네니까. 편지 쓰니까 엄마 아빠 더 보고싶다. 일주일 뒤면 볼 수 있으니까 그때까지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걸을게 사랑해
2018년 7월 30일
임예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