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같이 6시 30분에 기상하여 아침을 먹기 위해 모두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어제 묶었던 유스호스텔은 그 전보다 식단이 더 푸짐합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호엔짤츠부르크성을 향해 출발합니다. 30분여쯤 가파르고 높은 묀히스베르크 언덕을 올라 성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바쁜 오늘의 일정 때문에 우리는 성의 외관만 둘러보고 다음 장소를 향해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언덕을 다시 내려와서 도착한 곳은 장크트페터 교회입니다. 독일어권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수도원이라는 이 교회에는 유난히도 수도사의 묘가 많았습니다. 모차르트 생가를 가기위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라는 게트라이데 거리를 지나갔습니다. 이 거리에서는 철제간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모차르트 생가는 그 거리의 중간에 있었는데 이곳에서 모차르트가 17살때까지 살았다고 합니다. 그 안에는 모차르트가 어릴 때 쓰던 바이올린과 자필악보, 초상화 등이 있었습니다. 그 곳을 다 둘러본 후에 우리는 짤차흐강을 건너 사운드 오브 뮤직에 등장했던 미라벨 정원으로 갔습니다. 잘 꾸며놓은 그 정원에서 사진도 찍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에 점심을 먹기 위해 시장쪽으로 갔습니다. 오늘 점심은 각자가 점심을 사서 먹는 자유식입니다. 대원들은 샌드위치나 시장의 거리에서 파는 핫도그 등을 직접 사서 먹었습니다. 아직 영어로 대화를 하는 것이 부끄러워 주문이 서툰 대원이 있는가 하면 능숙하게 자신이 원하는 음식을 사서 먹는 대원도 있었습니다. 여느 나라가 그렇듯이 오스트리아의 시장 역시 활기가 넘쳤습니다.
우리는 국경을 넘어 독일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독일 뮌헨에 도착해서 우리가 첫 번째로 간 곳은 마리엔 광장입니다. 마리엔 광장의 중앙에는 황금색의 마리아의 탑이 우뚝 서 있었습니다. 신시청사와 옛시청사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는데 우리는 고딕 양식의 세련되고 화려한 신시청사 앞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성모교회입니다. 둥그런 탑의 지붕이 먼 곳에서도 찾기 쉬운 이곳의 내부는 넓고 높았습니다. 그 후에 우리는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대원들은 상점이 밀집되어 있는 이곳을 기웃거리고 다니며 기념품도 사고, 맛있는 아이스크림도 사먹으며 자유롭게 광장을 누볐습니다. 자유시간을 끝내고 각자가 길을 찾아서 우리가 모이기로 한 곳은 마리엔 광장, 길 잃은 대원 하나 없이 우리는 이곳에서 모여 뮌헨 시장을 거쳐서 다시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버스를 타고 퓌센의 캠핑장으로 향하는 길을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로만틱 가도라고도 하는 이 도로의 좌우측으로는 온통 푸른빛의 들판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캠핑장은 조금 추웠지만 매우 넓고 깨끗하며 뒤로는 호수가 유유히 흐르고 있었습니다. 대장님들이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우리 대원들은 잔디밭에서 축구도 하고 다른 나라 어린아이들과 대화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생일을 맞은 대원의 생일을 축하하며 우리는 미역국으로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오늘의 일정이 빡빡했던 탓인지 아니면 잔디밭에서 한 축구가 피곤했던 모양인지 우리 대원들은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탁 트인 들판과 호수 때문에 춥기는 하지만 너무도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독일의 캠핑장에서 양현정 대장이었습니다.
* 짤츠부르크-권성완
오늘은 아주 많은 일들이 있었다. 어제 자기전에 키를 침대 위에 놓고 잤다가, 아침에 기지개를 켜다가 그만 침대와 벽 틈으로 방 키가 떨어져버렸다. 꺼내보려 했지만 너무 깊숙이 키가 들어가 버려서 결국 호스텔의 관계자 아저씨가 오셨다. 키를 찾느라 모든 대원들이 한시간 정도를 기다려야했다. 나 때문에 일정이 늦어진게 미안했다. 그리고 호엔짤츠부르크 성으로 갔는데 30분쯤 뮌헨스베르크 언덕을 올라가서야 성에 도착했다. 오늘 일정이 바빠서 성에 들어가지는 못 하고 성 외곽만 돌아보고 돌아왔다. 언덕을 내려와 장크트페터교회로 갔는데 무덤이 굉장히 많았다. 그리고 모차르트의 생가를 둘러보기 위해 게트라이데 거리를 지나왔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라고 한다. 특이하게 생긴 간판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모차르트가 17살까지 살았다던 모차르트의 생가에 도착했는데, 그곳에서 모차르트가 쓰던 바이올린과 모차르트가 쓴 악보도 볼수있었다. 기념품으로 돌리면 소리가 나는 오르골을 사고싶었지만 몇일전에 다른곳에서 하나 샀기에 그냥 나왔다. 그리고 사운드 오브 뮤직 에 나왔다는 미라벨 정원으로 갔다. 사운드 오브 뮤직이라는 영화를 못봐서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오늘은 점심을 시장에서 자유롭게 사먹었다. 나는 초코가 잔뜩묻힌 커다란 빵을 먹었다. 이름을 잘 몰라서 그냥 손가락질로 겨우겨우 사먹었다. 그래도 맛있긴했다.
* 뮌헨-이재연
오늘 독일의 뮌헨을 갔다. 먼저 마리엔 광장에 갔는데 무척 복잡했다. 광장이란 말을 듣기전에는 그 곳이 광장인줄도 몰랐다. 그냥 엄청 복잡한 길거리 정도....?
어쨌든 마리엔 광장을 간 뒤 바로 코 앞에 있는 신시청사와 시계탑에 갔다. 아쉽게도 시계탑이 공사 중이여서 보지도 못했다. 실제 시계탑을 못 봐서 벽에 걸려져 있는 시계탑의 그림을 보고 대충 시계탑 모양이 어떤지 파악했다. 총대장님 말씀으로는 시계탑이 정오가 되면 시계탑 중간쯤에 있는 인형들이 나와서 춤을 춘다고 했다. 그림 속의 인형들은 꼭 백설공주에 나오는 일곱 난쟁이처럼 생겼는데 (적어도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실제로 보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보지 못한게 아쉬울 따름이다.
이렇게 공사 중인 시계탑을 구경한 뒤 옆에 있는 건물들을 구경했다. 지붕에 길게 뻗어져 있었고 꼭대기 부분은 무척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었다. 과연 어떻게 저렇게 조각할 수 있었는지 신기할 뿐이었다.
그 다음으로 프라우겐 교회를 갔는데 역시 유럽의 유명한 교회들처럼 안이 무척 넓고 예수에 관한 그림들이 걸려져 있었다. 그림들은 역시 색깔 하나하나가 섬세하고 또 컸다.
이렇게 프라우겐 교회를 구경한 뒤 30분간의 자유시간을 가졌다. 기념품을 살려 했지만 아쉽게도 파는 곳이 없어서 사질 못했다.
50명이 함께 이동하다 보니 자세히 구경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뮌헨을 둘러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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