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김재영 대원의 일지
오늘은 어제 너무 고생을 했으므로 8시 30분까지 늦은 잠을 잤다.
그리고 아침 9시에 토스트로 간단한 식사를 한 뒤
11시에 도보로 레 시내를 관광했다.
어제 버스를 타고 왔던 길을 걸어서 아침에 보니
밤과는 다르게 활기가 넘치는 시장이 보였다.
계속 걸어가니 점차 많은 상점들이 내 눈에 들어왔다.
약 1시간에서 2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을 가지면서
도중에 아이들과 함께 시장을 갔다.
그 시장은 꽤 규모가 큰 시장이었다.
아침이라서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어서 선물용 악세서리를 사는데
왠지 상점 주인이 바가지를 쓴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시장구경을 마친 후 환전을 했다.
그러자 돈이 풍족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더 이상 돈 쓸 일이 없었다.
자유시간이 끝나고 우리 대원들은 다 모여서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하와이 피자와 와이와이 라면을 먹었다.
하와이 피자는 파인애플이 들어가서 매우 맛있었다.
그리고 와이와이라면도 우리 한국인 입맛에 너무 잘 맞아서
다들 오랜만에 맛있는 점심시간을 가졌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친 뒤 ‘오래된 미래‘라는 영화를 보기위해
라닥여성센터에 들어갔다.
마침 라닥 여성 페스티벌이 라닥여성센터에서 이루어 지고 있어서
많은 볼거리를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 곳에는 ’오래된 미래‘의 저자가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유럽인들이 라닥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유럽인들이 참 많았다.
티벳 정통 춤을 봤는데 정말 기대되었다.
우선 악기는 정말 신나게 잘 연주했다.
또한 춤을 추는 여자들은 숄을 들고 천천히 원을 그리며 돌았다.
그곳을 나와 우리는 레 왕궁으로 이동했다.
레 왕궁은 산 정상에 있어서 올라가는 것이 매우 힘들었고, 어두워서
약간 위험했다.
왕궁에 올라가서 제 시내를 내려다 보니 힘들게 올라온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아니 , 그 이상의 가슴 뭉클 한 것은 느낄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또 다른 레 왕국으로 이동 하는데에는 길이 매우 가파르고 위험했지만
참고 올라갔다.
내려가는 길은 빨리 내려간 후 호텔로 가서 발고 손을 씻은 뒤 휴식을 취했다.
못다 쓴 일지를 마저 적고 다시 바로 저녁을 먹으로 다시 레 시내로 이동했다.
호텔에서 약 5분거리에 있는 식당에서 꿀맛 같은 저녁식사를 먹은 뒤
우리들은 한명 한명씩 한국에 계신 부모님에게 전화를 했다.
1분이라는 짧은 통화였지만 부모님 목소리를 들으니 지금껏 힘들었던 것이
한번에 녹는 듯했다.
다시 힘을 얻어 남은 10여일간의 인도여행을 무사히 잘 맞춰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호텔에서 와서도 부모님 생각에 눈물을 흘리는 몇몇 대원들을 보고
마음이 아팠지만 몸 건강하게 잘 지내다 가는 것이
부모님에게 걱정을 덜어들이는 것 같아서 눈물을 참고 마음을 다졌다.
대원 모두 부모님의 목소리를 들어서인지
오늘 밤은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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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아~ 이날 너의 전화 목소리를 듣고 난 후 걱정이 되서 잠을 못이뤘었다.
그래도 재영학생의 일지를 보니 안심이 되는구나!
목소리좀 오버하지마^^ 엄마는 걱정이 많이 되는구나^^
슬리퍼 신고 다녀도 되니? 발 다칠까봐 걱정되네...
재영이 학생 너무 감사해요~ 이렇게 소중한 글을 남겨주셔서...
남은 날까지 알찬 탐사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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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아 !!
아빠는 어제 미국에서 돌아왔다. 엄마를 통해 네가 전화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만, 이렇게 네가 올린 탐험일지를 직접보니 잘 지내는 것 같아 반갑다.
너도 알다시피 인도는 세계 4대 문명 발상지의 하나란다.
네가 탐험하고 있는 인도 북부 지역이 그 중심부의 하나인데,
아빠도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다. 부럽다...^.~!!
탐험일정을 보니 앞으로는 좀 더 북부로 이동하여 히말라야 산맥
남쪽 산자락을 돌아볼 것 같은데, 큰 시야로 넓게 보고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새로 사귄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탐험의 중간 중간 과정에는 힘든 일도 있겠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배우면 전에 모르던 새로운 느낌이 너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아빠는 믿는다.
남은 시간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기를 멀리서 아빠가 기원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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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함께 탐험하고 있는 최강일이 엄마랍니다.
다들 어떻게 지내는지 많이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소상한 탐험일지에 사진까지 올려주니 참 좋네요. 글솜씨가 대단한데요.
앞으로도 자주 올려 줘요. 열심히 찾아 볼께요.
남은 기간동안 다들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하게 무사히 돌아오길 기도할께요. 혹 기회가 되면 우리 강일이한테도 안부 전해줄래요?
그럼 오늘도 모두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