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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대장정
2014.08.05 01:25

[37차 국토대장정 횡단] 8.4 손에 손잡고

조회 수 931 추천 수 0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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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대장정이 시작한지 벌써 9일차가 되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아이들을 처음 만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새로운 일주일의 시작인 월요일의 아침이 시작되었다니 시간이 점점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 오면 날짜나 요일에 대한 감각이 무뎌지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알고나 있을까요.

  대원들은 어제보다 약간 더 늦은 시간인 6시 반에 기상하였습니다. 대장님들의 기상소리에 저절로 눈을 뜨고 이제는 습관처럼 침낭을 바로 갭니다. 침낭 개는 속도도 처음보다 많이 빨라 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아이들이 많이 익숙해진 것이겠죠. 오늘 아침에 아이들을 사로잡은 음식은 김치찌개와 으깬 감자였습니다. 처음엔 편식하고 밥도 조금만 먹던 아이들이 먹고 나서 서로 더 달라하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정말 흐뭇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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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산을 두 개나 넘는 날이었습니다. 어제부터 산을 넘는 다는 소리에 긴장한 아이들의 모습이 역력 하였는데요.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8시에 산을 정복하러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한 가지 걱정이 있다면 요즘 계속 비가 오고 있어서 산을 탈 때도 비가 올까봐 걱정이었는데요. 첫 번 째 올라야할 산인 칠족령을 오를 때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계속 비가 왔기 때문에 땅이 축축하여 간혹 미끄러운 구간이 있긴 하였지만, 나이가 많은 남자 대원들과 대장님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며 천천히 산에 올랐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손잡는 것 밖에 안한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서로 조심하라고 외치며 손에 손을 잡고 산에 오르는 모습이 정말 대견스러웠습니다. 약간 가팔랐지만 짧은 구간인 칠족령을 오르고 전망대에 도착하여 아이들은 각 연대별로 사진을 찍고 큰 부상자 없이 안전하게 하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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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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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하산을 한 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육..장 라면!!! 집에서 먹던 라면이 그리웠는지 육개장을 보자마자 육개장 노래를 부르며 걸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말 신나 보였습니다. 그리고 라면과 함께 콩나물이 들어간 주먹밥과 맛있는 자두가 간식으로 나왔습니다. 육개장은 개수가 많이 남아 한 개 씩 더 먹는 대원들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오늘은 점심 메뉴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은 것 같습니다.

점심을 먹은 뒤 충분히 휴식을 가지고, 다시 하나 남은 산을 오르기 위해 아이들은 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오후에는 산 입구에 가기 전까지 연대별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전체 행군을 할 때보다 오리엔티어링으로 연대별로 갈 때를 더욱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역시 우려했던 대로 오후에 출발을 할 때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비가 오다가 안 오다가 하다가 연대별로 두 번 째 산 입구에 도착한 뒤에는 비가 많이 오고 땅도 예상 했던 것 보다 많이 미끄러워서 정말 일촉즉발의 상황에 모두가 긴장을 한 상태였습니다.

짧은 산을 한번만 타면 숙영지에 바로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산으로 가는 것이 편하지만, 비가 많이 오는데다가 땅도 미끄럽고 벌도 많아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해서, 결국에는 중도하차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산 입구에 오르기 전 주차장에 돌아가서 각 차에 나눠서 아이들을 숙소까지 점프를 시켜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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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로 가게 되면 원래 가려던 길 보다 훨씬 돌아서 가기 때문에 시간이 꽤 걸리는데 아이들이 차에 타 있는 동안 유행하는 가요들을 틀어주었는데, 대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신나게 노래를 따라 부르고 랩 실력을 뽐내기도 하였습니다. 피곤 할텐데 한 명도 자지 않고 광란의 노래 따라부르기(?)가 끝난 후 숙소에 도착한 대원들은 산에 오른 탓에 옷과 신발에 묻은 흙을 먼저 씻고 샤워를 시킨 후 각자 오늘 젖은 옷을 빨래하게 하였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유난히도 비가 많이 와서 매일 운동화를 말리고 젖은 옷을 빨래 하는게 일 인 것 같습니다. 매일 매일 비가 적게 오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오늘의 숙소는 내일 바로 앞에서 래프팅을 탈 수 있는 태백산맥 펜션입니다. 다행히 오늘처럼 고생한 날 숙소가 좋고, 따뜻한 온수도 잘 나와서 오늘 쌓인 피로를 한 번에 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 메뉴는 떡볶이가 나와서 아이들에게 또한 인기 만점 이었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 일지를 쓰게 한 후 오늘은 조금 늦은 시간인 열한시에 아이들이 취침하게 하였습니다. 평소보다 늦게 자지만 내일 오전 일정은 여유롭기 때문에 늦게 까지 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서로 서로를 도우며 더욱더 협력하는 법을 배운 아이들은 내일 한층 더 성장해 있겠지요. 태풍 나크리가 북상하고 있다는데, 학부모님들께서는 태풍 피해는 많이 없으신지요. 비가 안 오면 너무 좋겠지만 비가 많이 오더라도 항상 아이들의 안전에 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촬영은 언제나 고생하시는 박창현 사진대장님께서 찍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원래 일지대장님이신 김영선 대장님 대신에 지원 대장을 맡고 있는 제가 일지를 썼는데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다인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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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인맘 2014.08.05 06:26
    답이 없어 걱정돼 일지를 제일 먼저 확인했어요~ 울 다인이 일어나는대로 폰 확인하길 바래요^^~ 부글부글 참는중
  • 2연대 오현빈 엄마 2014.08.05 07:46
    대장님들 노심초사 걱정하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야 래프팅을 경험할 수 있을텐데.. (비로 인해 물이 너무 불어 괜찮을지~)
    처음 행군때 먹던 라면이 그렇게 맛있었다고 하던 현빈이, 어제 먹은 라면 또한 맛나게 먹었겠지??^

    대장님들 또또 고맙습니다.
    2연대 그리고 현빈 화이팅^
  • 5연대 석현아빠 2014.08.05 09:24
    아들~~
    오늘도 힘든 일정을 잘 견뎌줘서 대견하다..
    스스로 빨래도 하고 정리도 하고..
    그런 과정들이 아들을 성숙하게 하겠지ㅎ

    아빠 닮아서 물을 싫어하지만..
    래프팅 재미나게 즐겼으면..

    모두들~~화이팅!!!입니당^^
  • 박지원맘 2014.08.05 09:38
    감사합니다.비가많이와서 강물도 많이 불었겠네요.안전이 조금 염려스러워도 오늘 래프팅,오래오래 추억에 남겠어요~
    오늘 박지원,대문짝만한 사진이 나와서 엄마누이 호강했네~박지원화이팅!
  • 1연대 용찬 엄마 2014.08.05 09:48
    눈물이 빙그르르르... 참, 아들 사진 하나에 눈물이 핑 도네요.



    사진 찍어주신 대장님 고맙고 올려주셔 고맙습니다. 후기 소상하게 올려주신 것도 고맙습니다.

    요즘 일상의 첫 시작이 탐험연맹 홈페이지에서 탐험소식 확인하는 것이랍니다.

    매일 아침 출근하면 저도 모르게 궁금해져 들어와보게 되고, 잠자기 전에도 찾아보게 되어요.

    올려주시는 사진과 글에서 탐험대의 하루 모습이 잘 그려집니다.



    푸르른 산과 하얀 구름이 두둥실 떠 있는 배경으로 보이는 울 아들,

    건강한 모습 보니 참 좋구나. ^^, 용찬아 사랑한다~!!
  • 2연대 도형아빠 2014.08.05 11:08
    아들,,,
    탐헌대원들 표정이 조금,,,ㅠㅠ,,,힘들었나 보다
    오늘은 래프팅도 하고,,, 어제보단 즐겁지 않겠어?
    도형은 탐험대원이잖여~
    탐험은 힘들지만 지나보면 아들한네 경험의 선물이 뚝~ 끝.
    힘내라~~~힘^^
  • 4연대신중원맘 2014.08.05 11:22
    중원아,잘 지내니?핸드폰도 없고 여기 들어와도 얼굴을 볼수가 없으니 엄마,아빠는 많이 답답하다대장님들이 잘 이끄시겠지만 사진 좀 열심히 찍어주삼!보고싶어!아들 할머니,고모,이모,모두들 중원이는 잘 해 낼거라고 하지만 날씨가 너무 도움이 안 되어 엄마,아빠는 걱정이 많이된다!그래도 쑥 자라있을 중원이 생각하며 아자 아자 화이팅
  • 2연대 민규맘 2014.08.05 12:42
    항상 댓글을 볼때마다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구나 생각 합니다. 너무나도 열심히 견디고 있는 아이들에게 고맙고 잘 지켜 주시고 이끌어 주시는 대장님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 영선맘 2014.08.05 13:15
    영선대장님..
    오늘도 멋지게잘하고있겠죠?
    대원들대장님들과즐거운하루보내삼..ㅎㅎ


    `
  • 5연대 이주원 엄마 2014.08.05 16:21
    아들...
    오늘 주원이 사진을 보니 정말 좋다.
    힘들지만 잘 견디는 모습이 즐거원 보여서 좋고, 오늘은 주원이가 기다리는
    래프팅 하는날이야, 대장님 말씀 잘듣고 대원들과 재미있게 잘해.
    사랑한다 아들,,, 보고싶다,,,
  • 중원이 막내이모 2014.08.06 00:08
    오늘은 또 날씨가 어찌나 더운지 이모는 에어컨 앞에 있으면서 우리 중원이에게 미안하고 또 어찌 지내는지 궁금해서 이 밤에 들어왔네~
    근데 오늘도 우리 중원이 얼굴을 볼 수 없어 아쉽다~
    그래도 건강히 잘 지내고 있을거라 믿어~
    내일은 중원이의 밝고 환한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하며 이모도 이만 자련다~~
    굿잠~~~~
  • 3연대 장석현아빠 2014.08.06 09:24
    산에 오르는 것이 힘들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들, 사진으로 보니 반갑네
    비때문에 안전을 위해 일부 구간을 오르지 못해 아쉽지만
    이번기회에 등산이 얼마나 좋은 운동이고 취미인지 관심이 생겼으면 하네 ..
    대한민국 금수강산 사시사철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고 산이 가져다 주는 것들이 많은지 ...
    조금이나마 느꼈으면 좋으련만 ...
    공부도 중요하겠지만 몸과 마음의 건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니
    아빠와 같이 산에 다니면서 더 많은 대화도 하고 좋은 경치들도 즐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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