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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행사가 어느덧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것을 보며 느끼고 봄을 향해 자라나는 새싹들처럼 조금씩 크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거문오름으로 향합니다.
왜 제주도의 많고 많은 오름중에서 거문오름만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을까요?
바로 용천굴,만장굴 등의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거문오름에 가기전에 동백동산으로 불리우는 곶자왈 지대에 갔습니다.
분명 탐방로 입구에는 바람이 불지만 따뜻한 공기를 느낄수 있었는데 곶자왈 지대에 진입하자
마자 냉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치 냉장고에 들어온 기분 일까요?
간단히 탐사를 마치고 우리는 다시 거문오름 으로 향했습니다.

거문오름은 세계자연문화유산 이기에 하루 300명 밖에 입장이 안된다고 합니다.
입장은 이틀 전 까지 예약된다고 하니 우리 대원들이 부러워서 가실 부모님께서는
미리미리 예약해주세요 ^ㅠ^

거문오름 탐방안내소 입구에서 해설사 선생님의 간단한 해설을 듣고 우리는 본격적인 탐사를
시작하였습니다.

거문오름은 지난번에 갔던 통오름보다 수 배는 컸습니다. 그 규모가 어마어마 하기에 탐사 시간은
약 2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고 하셨습니다. 그 시간동안 우리는 무엇을 보게 될까요?

제일 먼저 우리의 두 눈을 동그랗게 만든것은 깊게 파인 용암 협곡 이었습니다. 용암이 흘러 내리며
만든 길고 깊은 협곡을 마치 지옥으로 가는 문 같이 음산한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거문오름의 분화구를 걸으며 느낀것은 영화 아바타의 한장면을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들과 그것을 옳아맨 덩쿨, 그리고 크고 작은 암석들의 불협화음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또 거문오름 분화구를 감싸고 있는 자연의 내음과 낮게 깔린 차가운 공기가
우리의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자연이고 내가 바로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시간여의 탐사를 끝내고 거문오름의 분화구를 벗어났습니다. 마치 딴 세상에 있다가 나온 듯
하였습니다. 마치 꿈에서 깬 듯 하다고 할까요?

2시간의 꿈을 깨고 난 우리들은 점심을 먹으러 근처 갈대밭으로 향했습니다.
갈대밭에서 사진도 찍고 복불복 게임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점심을 먹고 우리는 제주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느끼게 위해 '사려니 숲 길'로 향했습니다.
사려니 숲 길은 '이곳에 오면 그냥 살려니~~~ 해서 사려니가 되었다'합니다.
그 숲 길의 아름다움과 그곳은 감싼 피돈치드의 기운이 또 우리를 정화해 줍니다.
사려니 숲길은 겨울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하얀 눈이 가득 담긴 사려니 숲은
제주도에 와서 잠깐 잊고 있었던 겨울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은 하루가 바빴습니다.
또 다시 우리는 자연의 신비를 느끼러 '중문 주상절리 지대'로 향했습니다.
주상절리는 용암이 바다와 바로 만나 갈라지며 오각형, 육각형 형태의 모습들로
이루어진 지대 입니다.
아이들은 주상절리를 보며 감탄사를 자아냈습니다. 모두가 자연의 신비앞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연대별 O.T를 통해 돌아왔습니다.
서로에 대해 더욱 많이 알아보면서 함께 고생도 해보면서 가까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올레길을 거닐면서 제주도의 자연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면서 인간의 작고 작음을 느낍니다.
때론 자연에게 박수를 보내며 내가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감사하게 여깁니다.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나라는 존재는 너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에
있는 것이죠.

내일도 우리 아이들이 나라는 존재를 느끼기 위해서 너라는 존재, 즉 자연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곶자왈 : 세계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제주도의 독특한 숲 또는 지형을 일컫는다.

 


 

  • 강종민 2011.02.21 13:50
    사진잘보구갑니당~^^
    모두들 여유로운 표정이여서 좋네요~
    대장님들도 남은 일정 수고하시구요~
    건강한 모습으로 목욜날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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