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지하철도 척척. 갈아타는 것도 익숙한 아이들 입니다. 역에 내려서 부터 보이는 경기장에 여자 대원들이 아닌 남자아이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사진 찍기에 바쁩니다^^.
캄프 누는 9만 8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유럽에서 가장 큰 경기장입니다. Messi,Neymar, Iniesta 등 선수들의 사진과 FC바르셀로나팀의 골든 컵,Messi의 골든 슈즈 등 전시되어있는 박물관을 자유롭게 둘러 본 후 경기장에 올랐습니다. 가장 위층인 3층에 앉아본 대원들의 엉덩이는 무거웠습니다.ㅋ 5분만 더요~ 10분만 더요~ 일어날 줄 몰랐습니다.
조금 더 그라운드에 가까이 가보기위해 1층으로 내려가는 중 기자회견장도 보았습니다. 그라운드의 잔디를 보자 남자 아이들은 축구 하고싶어 몸이 근질근질 합니다^^.
이후 기념품가게에 들려 각자의 기념품을 구입 후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2시간 조금 넘게 캄프 누에 있었지만 남자대원들은 그래도 아쉽습니다.
다시 바르셀로나 시내로 돌아와 마지막 자율식사를 하였습니다. 이젠 저렴하고도 코스요리가 나오는 곳을 잘 찾는 대원들 입니다^^ 각자의 점심을 식사 후 다시 모여 바르셀로네타해변을 찾았습니다. 오전내내 비가 오고 먹구름이 있던 바르셀로나도 대원들이 해변을 가는 줄 아는지 맑은 하늘과 비도 멈췄습니다.
해변을 본 대원들!! 가만히 있을 리가 없습니다. 차가운 겨울바다 이지만 발을 걷고 바닷물을 밟았습니다. 서로 장난도 치고, 모래도 만지며 놀기에 차가운 바람이 부는지도 모르는 대원들 입니다.
2시간, 3시간 더 있자던 대원들이지만 차가운 바람이 불어 1시간만 더 놀기로 했습니다^^
숙소로 향하는 길에 대한 의견이 나뉘었습니다. 걸어서 약 40분 정도인 거리에 걸어가자는 팀과 지하철 팀!!
의외로 걸어가자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유가.. 영화같은 낭만적인 대사 입니다.
" 마지막 유럽의 거리, 마지막 시간이잖아요!!" 라고 합니다. 40분의 거리지만.. 이 순간 20명 모두 4분 같이 느껴집니다.
숙소 밑에서 마지막 만찬을 먹고 조금은 좁지만 옹기종기 한방에 모였습니다. 15일간의 여정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하는 시간인데.. 눈물을 보이는 아이들, 글썽 이는 아이들 등 다양합니다.. 그리고 조촐한 우리만의 쫑파티와 박현제 대장님의 깜짝 생일파티를 한 후 마지막 유럽에서의 취침을 했습니다.
박성민
오늘은 드디어 캄프누에 가는날이다.비행기 타는것을 빠면 일정상 마지막 날이라서 아쉬웠지만 많이 기대됐다.
그런데 정호가 나에게 장난을 쳐서 정말 못가면 어떻하나 하고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 지하철역에서 조금 걸어갔는데 아이스링크 옆의 작은축구장에서 어린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더 대단한것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지나쳤다.대장님이 표를 끊어오셨는데 받는순간 정말 꿈만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물관에 들어갔는데 어느 곳에 가도 유니폼이 걸려있었다. 길게 느껴지는 통로를 지나서 박물관에 들어서는 순간, 118개의 트로피, 메시의 소장품들과 수많은 전시물들이 장관을 이루었다. 4개의 빅 이어와 황금으로 이루어진 발롱도르와 골든 슈를 직접 보는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수많은 기념사진과 하이라이트 영상은 덤이었다. 다만 100년의 역사를 20분의 자유시간으로 급하게 감상한것은 아쉬웠다. 박물관을 관람하고나서 직접 캄프누를 봤다.
세계에서 가장 수용인원이 많은 구장이라는 사실은 알게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들어가기도 전부터 웅장함이 느껴졌다. 들어가는 순간, 흐린하늘이에도 불구하고 관중석의 노랑 파랑 빨강과 그라운드의 초록색 잔디가 조화를 이루었다. 관중석에 앉아있다가 독사진을 찍고 그라운드 옆(트랙)으로 갔다. 내려가면서 경기전 기자회견장, 경기 후 인터뷰장도 갔었는데 이곳에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있었다고 생각하니 소름까지 돋았다. 인터뷰장에서는 모두 다 사진을 찍어봤는데 기자회견장에서는 돈을 내야해서 지나쳤는데 아쉬웠다.
1층으로 가서 양팀 출전선수들과 심판들이 지나가는 통로를 지나서 1층에 도착했다. 통로는 EPL에서 보던것보다는 덜 화려했지밀 양쪽에서 나는 관중들의 함성소리가 정말 좋았다. 1층에 들어서는 순간 관중석에서 보던거와는 다른 느낌이 났다. 경기를 직접 관람하지못해서 아쉽다는 생각이 잊혀지지가 않았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다시 위층으로 이동했다. 동영상으로만 보던 중계석(기자석)에 앉아봤다. TV에서 보던 중계화면이 직접 보였는데 나중에 내 꿈을 이뤄서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으로 기념품점에 갔는데 생각한만큼 돈을 많이 쓰지는 않았다.
점심에는 마지막 자율식사를 했다. 나는 돈을 아끼고 싶었는데 메뉴가 괜찮고 다른데를 찾아다니기도 귀찮아서 들어갔다. 어제같이 코스요리를 먹었는데 전식으로 대구탕같은 스프, 메인디쉬로 비프그릴, 후식으로 초콜렛을 골랐다. 후식으로 나온 초콜렛은 하얀 크림과 같이 나왔는데 너무 달아서 그냥그랬다. 점심식사를 포함한 자유시간이 끝나고 게이어서만 보던 바르셀로나 해변을 갔다. 많이 기대를 했는데 날씨가 어제같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별로였다. 바다와 모래사장은 우리나라와 비슷했다. 하지만 그것들을 장식해주던 건물들은 멋있었다. 지루할수도 있었지만 진형이형의 입수덕분에 재밌었다. 나도 들어가고 싶긴 했는데 뒷감당이 안될것같아서 들어가진 못했지만 규호형과 소심하게 만져보기만 했다. 나중에 다시 오면 그때는 꼭 들어가봐야 겠다.
해변에 있다가 숙소까지 그리 멀지 않다고 해서 걸어왔는데 지하철을 타고 오는것보다 더 보람있었던것 같았다. 발은 아팠지만 콜롬버스 동상도 보고 바르셀로나 거리를 걸었던것이 도움이 됬다. 물론 새똥을 맞은 형, 누나, 친구들은 후회할수도 있다. 숙소로 돌아와서 잠깐 쉬다가 민박집 바로 옆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그저께에는 빠에야를 먹었는데 오늘도 괜찮았다. 숙소에 돌아와서 박현제 대장님 생일이기도 하고 마지막 날일겸 과자 파티를 했다. 서로 2주간의 소감을 말했는데 나는 함축적으로 간단하게 말했다. 울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일상으로 돌아가는게 싫었다. 가족은 만나고 있었지만 여기있는 사람들과는 헤어지고싶지 않았다. 내일 비행기를 타는 일만 남았는데 지난 2주를 돌아보니 즐거운 기억들만 있었던것 같다. 내일 비행기를 타는 일만 남았는데 무사히 집에 돌아가서 빨리 가족을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