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28.
하루하루 지날수록 대원들의 적응하는 속도도 높아갑니다. 어제는 조금 늦게 일어났던 남자대원들도 오늘은 약속시간에 맞춰 아침을 먹는 식당에 왔습니다. 처음에는 음식이 어떤 맛인지 몰라서 이 것 저 것 받느라 남기기도 했지만, 이제는 각자 좋아하는 메뉴를 선택하고, 깨끗이 접시를 비웁니다.
본격적인 런던 탐사의 첫 일정은 현 영국여왕이 살고 있는 Buckingham Palace의 근위병 교대식을 보는 것입니다. 이제는 익숙해진 지하철을 타고 Buckingham Palace에 도착했습니다. 교대식이 시작하는 11시가 다가올수록 교대식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11시가 조금 지나고 나서 여왕을 지키는 근위병들이 대열을 지어 절도 있게 행진을 했습니다.
교대식을 다 본 후 왕실 가족들과 귀족들의 결혼식, 장례식이 이루어지는 Westminster Abbey로 걸어갔습니다. 거리의 버스, 택시, 차들과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 때문에 대원들과 대장들 모두 긴장하며 이동합니다. 간단히 돌아본 후 그 근처에 있는 국회의사당과 London의 마스코트 격인 Big ben 시계탑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늘은 미리 공지했던 Jamie Oliver's Fifteen Restaurant을 방문하는 날! 무려 2시간 동안 전식, 본식, 후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코스요리를 즐겼습니다. 대원들이 대부분 선택한 메뉴, 궁금하시죠?
전식-> 빵과 살라미, 올리브, 치즈, 야채.
본식-> 닭과 감자 퓨레 혹은 생선요리.
후식-> 푸딩 혹은 브라우니입니다.
우리 테이블을 담당하시는 웨이터 아저씨께서 농담도 던지시며 더 즐겁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금방 친구가 되어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볼 것도 할 것 도 많은 영국! 다음으로는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대영박물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늘도 지하철역에 내려서 박물관까지 찾아가라는 대장님의 미션! British Museum이 기억나지 않아 외국인에게 Where is 대영Museum? 하고 물어봅니다. 손짓 발짓 섞어서 길을 물어 4조 모두 헤매지 않고 도착할 수 있었슴니다. 한 시간 여 동안 생긴 자유관람 시간 동안 로제타 스톤, 미라, 모아이 석상, 한국관 등 이것저것 보기 위해 바쁘게 움직입니다.
저녁은 각 나라마다 한 번씩 있는 자율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대원들 스스로 각자 먹고 싶은 것을 찾아 바삐 움직입니다. 아직 영어가 익숙지 않아 주문한 것과 다른 메뉴를 받은 대원들도 있습니다.
식사 후 뮤지컬의 고장인 London에서 우리도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을 관람했습니다. 이미 영화, 책으로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사전지식이 많은 대원들은 original 공연을 더 집중해서 봅니다. 처음 와보는 London의 뮤지컬 극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숨죽여 무대 아래서 직접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와 관객을 사로잡는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의 공연을 관람합니다.
런던에서의 마지막 밤은 이렇게 흘러갔습니다.
조상엽
나는 오페라의 유령을 책으로만 보고 영화나 뮤지컬로는 한 번도 보지 않았다. 책으로 봤던 오페라의 유령은 장면 하나하나를 자세히 묘사해 놓았는데 뮤지컬은 어떨지 정말 궁금했다. 우리나라의 극장들은 하나같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딱 극장만 있는 반면, 유럽의 극장은 극장 안에 화장실, Bar, 과자가게 등 편의시설이 있어서 좋았다.
극장 안에는 망원경도 있었는데 1파운드를 주고 사는 것이라 써볼까 말까 고민이 되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배우들도 자세히 보고 망원경이 있으면 눈을 치켜 뜨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그냥 망원경을 빌렸다. 뮤지컬이 시작하자 우리나라 같았으면 불이 꺼져도 한참은 시끄러울 건데 영국 사람들은 불이 꺼지고 2초만에 조용해져서 영국은 공중예절이 정말 잘 된 나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뮤지컬의 내용은 전부 영어노래와 영어라서 10마디를 하면 4마디를 못 알아들을 정도였지만 다행이 예전에 책을 본 걸로 내용을 간신히 알아들었다.
책이라 오페라(뮤지컬)이랑 다른점을 이야기 하자면 책은 장면장면 자세히 묘사해 놓았지만, 뮤지컬은 간략하게 표현한 것 같았다.
뮤지컬은 1부 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내 생각에는 2부보다 1부가 더 재미있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1부에는 졸음이 오려고 2부에서는 초반에 너무 지루해서 눈이 아파서 눈을 감았다 떴다 뮤지컬이 끝나있었다. 뮤지컬을 보고 난 후에는 안 자야지 안 자야지 하고 들어갔지만 끝부분을 보지 못해 아쉬웠고 음악이 정말 좋았다. 하지만 다시 보고싶지는 않다.
이수빈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영화와 다른점이 많은 것 같다. 영화는 너무 길고 끊어보면 흐름이 끊겨서 재미없는 반면 뮤지컬은 웅장함이 더해져 환호소리도 들리고 박수 휘파람 소리 등등 여러 소리들이 많이 어우러져 더 재미있는 것 같았다. 예전에 미리 영화를 봤기 때문에 무슨 내용인지 다 알고 있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영어로 말해서 뭐가 뭔지는 잘 몰랐는데 외국 현지인들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면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1부가 끝난 뒤 쉬는시간. 뮤지컬이 다 끝난 줄 알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다시 시작한다고 했다. 솔직히 많이 피곤해서 지루하긴 했었는데 2부가 다시 시작되자 오히려 잠도 않오고 재미있게 봤다. 대장님께 들은 바로는 일요일을 제외한 6일동안 매일은 40여곳이 뮤지컬을 연다고 하셨다. 꽤 놀랍기도 했다. 그렇게 높은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한다니... 다음에는 ‘캣츠’나 ‘레미제라블’... 등등 더 많은 뮤지컬을 보러 갈 것이다.
김지훈
뮤지컬 이름은 The Phantom of the opera를 보았다. 1~3층까지 나뉘어 있는 극장이었는데 우리연맹은 1층에서 보았다. 간략하게 내용은 여주인공과 팬텀의 사랑?같은 내용인거 같다. 영어여서 이해는 쉽게 되진 못했다. 처음 시작은 완벽과 같았다. 너무너무 흥미로운 음악과 함께 팬텀의 등장으로서 시작을 알렸다. 음악도 내가 아는 음악이여서 더욱더 집중되고 야무졌다. 약간 지루하고 재미없는 장면도 있었다. 그래서 잤다. 그리고 2부에선 1부와는 다르게 한 편의 액션과 마술을 보는 것 같았다. 불도 나왔고 마지막 씬에선 팬텀이 마술같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결국 잘은 모르지만 결말은 팬텀은 가면만 두고 사라지고 남주와 여주가 사랑하는 것으로 끝나는 거 같았다. 이번기회에 뮤지컬이 흥미롭고 더욱 더 재미있었다.
박기돈
말로만 듣던 오페라를 드디어 봤다. 옆자리가 무지 큰 흑인이라서 조금 무서웠다. 손바닥이 솥뚜껑만해서 박수를 칠 때 무지 컸다. 그래도 알아듣지 못하는 뮤지컬이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것을 고려하여 감성적으로 관람하였다. 주제가 한 여자가 두 남자와 사랑을 하다가 유령이라는 가면을 쓴 남자가 결국은 실연당하고 자신은 어둠속으로 묻혀버리는 세드앤딩의 뮤지컬이었다. 서양세계의 사랑의 표현, 갈망, 욕구들을 한 번에 잘 보여준 최고의 작품이었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마치 진짜를 보는 듯 했고, 뛰어난 가창력과 심폐력은 나를 감동받게 했고 내가 우리나라 극장에서 어설프게 본 뮤지컬들은 다 잊게 만들어 주었다. 영국, 그 나라는 예술과 낭만의 나라이다.